사랑의 순례자 (Love Leading the Pilgrim) 가시덤불로 뒤덮인 거친 고난의 길을 헤치고 나아가는 순례자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끄는 푸른 날개의 천사, 그리고 그 둘의 발걸음 주위를 감싸며 날아오르는 새들의 평화로운 춤사위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890년에 구상되어 1896년에 모리스 공방에서 정교한 직물로 완성된 이 태피스트리는 13세기 중세 문학인 '장미 이야기(The Romance of the Rose)'에서
랜슬롯 경의 실패 (The Failure of Sir Lancelot at the Chapel of the Holy Grail) 천사가 고요히 막아서고,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깊은 절망에 빠진 랜슬롯 경의 우울한 자태가 보는 이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습니다. 1890년에 구상되어 1891년에서 1894년 사이에 모리스 공방의 장인들에 의해 직조 완성된 이 태피스트리는, 라파엘 전파의 거장 에드워드 번존스와 미술공예운동의 선구자 윌리엄 모리스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성배 연작&
배 (The Ship) 수평으로 하얗게 부서지는 물결 너머 해안가에 닻을 내린 웅장한 목조 범선의 자태와 하늘을 향해 높게 솟은 돛대의 섬세한 밧줄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한눈에 압도합니다. 1890년에 구상되어 1891년과 1894년 사이에 모리스 공방의 장인들에 의해 완벽하게 직조된 이 태피스트리는, 라파엘 전파의 거장 에드워드 번존스와 미술공예운동의 선구자 윌리엄 모리스가 아서 왕 전설 속
세 여신 (The Three Graces) 갈색 종이 위로 서로의 어깨를 보듬으며 단정한 삼각 구도를 이루는 세 여신의 유연한 자태와 실크처럼 부드러운 하이라이트 표현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885년경에 제작된 에드워드 번존스의 소묘 <세 여신>은 고전 신화 속 미와 우아함, 그리고 매력을 상징하는 삼여신(The Three Graces)을 라파엘 전파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필치로
7월 마지막 날, 상념 따가운 햇살 아래 구름 한 점 없는 허공이 한없이 투명하게 드러난 아침이다. 서귀포의 하늘은 지나치게 명징하여 도리어 기묘한 압도감을 전한다. 육지를 떠나 이 섬에 둥지를 튼 지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이 섬과의 첫 만남은 무모하리만치 관념적이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8개월 전 겨울, 한라산 중턱 절물오름 인근의 개조된 농막에
계절: 봄 (The Seasons: Spring) 탐스러운 과실나무와 들꽃 덤불을 배경으로 고개를 나른하게 기운 채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소년의 자태와 맑고 고결한 선조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869년경에 제작된 에드워드 번존스의 소묘 <계절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의 서막을 라파엘 전파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인체 라인과 우아한 식물 문양으로 재해석한 명작입니다. 고전 조각처럼 우뚝 선
프시케의 결혼식 (The Feast of Peleus) 긴 연회석을 가득 채운 신들과 영웅들의 화려하고 정교한 자태, 그리고 화면 앞쪽에서 운명의 실타래를 끊으려는 모이라의 손길과 붉은 날개를 펼친 에로스의 등장이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1872년에서 1881년 사이에 완성된 에드워드 번존스의 수채화 및 템페라 작품 <펠레우스의 연회>는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영웅 펠레우스의 결혼식 연회를